
인생 회개
아주 오래 전, ‘습관’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글은 의학관련 잡지에 게재된 것이었습니다. 글의 주제는 ‘한국 사람들의 많은 수가 습관으로 죽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그 글은 ‘두려움’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우리의 삶에서 두려움이 얼마나 강하게 작용하는가?’였습니다. 그들의 연구 결과는 ‘두려움의 습관’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할아버지가 50세에 고혈압으로 죽고, 아버지도 50세에 뇌출혈로 죽었다고 하면, 그 사람은 자신도 뇌출혈로 죽을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산다는 것입니다. 50세 쯤 되어 어느 순간 어지러움증을 느끼면 ‘아, 나도 죽을 때가 되었구나’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매일 이런 두려움 속에서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만을 기다리면서 산다는 것입니다. 두려움은 그의 몸 안에서 이런 상황을 만들어 내게 되고, 심리적으로 그는 곧 자신이 혈압으로 쓰러져 죽게 될 것을 기다리며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습관’으로 죽는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렇게 특별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 몸에 파괴적인 힘이 흐르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려움은 하나의 믿음입니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믿음입니다. 믿음은 믿음이로되 긍정적인 믿음이 아니라 부정적인 믿음입니다. 회개는 바로 이와 같은 부정적인 믿음에서 돌이키는 것입니다.
인생에게 있어 가장 근본적인 죄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믿음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부정하는 죄입니다.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두려워하기로 결정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부정하고, 스스로의 삶의 파괴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죄입니다. 회개란 이와 같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돌아서는 것입니다.
믿는다 하면서도, 그리스도인이라 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죄인 줄도 모른 채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와 같은 강력하게 내 삶을 망가뜨리는 부정적인 믿음으로부터 돌아서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기를 소망합니다.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