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자랑은 오직 십자가뿐이란다!
8월 첫 주, 1부 예배를 막 앞두고 있는 내 안에서 음성이 하나 들려왔습니다. 너무나 작게 들려왔지만 그 음성의 충격은 너무나 컸습니다.
‘나도 말 좀 하자.’
이게 무슨 소리인가? 잠시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챘습니다. 내 말만 하고 끝내버리는 나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그 주간부터 나의 기도는 달라져야 했습니다. 내 말만 가득 채우는 기도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기도로 달라져야 했습니다.
8월 19일 새벽,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엎드려 있던 내게 다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십자가를 사랑해라. 나의 자랑은 십자가뿐이란다!’
나는 다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게 십자가를 사랑함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나에게 오는 길은 약함이야.
나에게 오는 길은 낮아짐이야.
나에게 오는 길은 십자가를 자랑함이야.
교회는 힘 있는 자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교회는 자기가 가진 힘을 자랑하는 곳도 아닙니다. 교회는 힘없는 자들의 모임입니다. 교회는 오직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자들의 모임입니다.
자기 힘을 자랑할 때 하나님은 힘을 잃으시고, 십자가를 자랑할 때 하나님은 강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갈라디아서 6:14)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