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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망을 말합시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나라의 시인 동방규의 <소군원>이라는 시에서 유래했습니다. 뜻은 ‘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쓰였습니다. 특히 특별한 정치사회적 상황에서 쓰였습니다.

올 봄처럼 이 말이 적절한 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휘몰아친 ‘코로나19’로 인해 봄은 왔으나 봄의 기운을 전혀 누리지 못했습니다. 세상은 그대로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세상은 전혀 그대로이지 못한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우리는 어쩌면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우리들의 일상은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벌써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고, 교회도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었고, 손씻기, 기침예절 등이 기본 습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방역학자는 이렇게 개인 방역의 효과로 기존의 감기나 호흡기질환, 독감 등의 환자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늘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늘 나쁜 일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좋은 일 뒤에는 나쁜 일이 도사리고 있을 수도 있으며, 나쁜 일 뒤에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었으나 3일의 무덤 뒤에 너무나 놀라운 부활의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부활의 능력으로 무장하여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하던 열 두 제자들과 교회에 박해가 임하여 제자들과 성도들은 순교하고 흩어져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절대적으로 나쁜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절대적으로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성도는 하나님께 부름 받아 바쳐진 사람들이고, 교회는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은 소망의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의 준비가 있으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준비와 역사하심이 성도와 교회에게는 소망의 이유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도 소망을 말해야 합니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5:13)’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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