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꼴찌박사와 아시아 최고의 에이즈 전문가
‘꼴찌박사!’
꼴찌가 박사가 될 수 있을까? 꼴찌와 박사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꼴찌가 박사가 되고, 그 박사가 교수가 되고, 그 교수가 아시아 최고의 에이즈 전문가가 되고, 이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사랑이야기를 간증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로 건국대학교 조명환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청소년기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은 늘 반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고3 때 반에서 꼴찌까지 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그에게는 몇 번의 만남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첫 번째 기회는 에드나 어머니입니다. 에드나 어머니는 아동구호연맹을 통해서 조명환 교수가 아기 때 연결이 되어서 교수가 되어서도 매달 15달러를 보내준 분입니다. 그는 편지 끝에 항상 세 마디를 적었습니다. ‘God loves you. Trust His Love. I pray for you.’
두 번째 기회는 아버지의 친구였습니다. 이북이 고향인 아버지는 한국전쟁 때 월남했고, 친구 가운데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교수로 계시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분이 집에 찾아와서 꿈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그는 ‘교수’라고 대답해버렸습니다. 당시 그에게 교수는 될 수 없는 직업이었습니다. 그는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교수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 기회는 미국 애리조나 대학 찰스 스털링 교수입니다. 유학을 갔지만 그는 학습능력이 떨어져 번번이 불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스털링 교수는 그가 지도교수가 되는 조건으로 조명환 교수를 박사과정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인생은 여기서부터 달라졌습니다. 그의 지도로 그는 공부를 마쳤고, 또 하나의 직함을 받아들었습니다. 바로 스털링 교수와의 만남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아시아 최고의 에이즈 전문가’입니다.
하나님은 마른 막대기도 들어 쓰시는 분입니다. 꼴찌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 그분의 손에 붙잡힌다면 당신도 지금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