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212-9179 therisench@gmail.com 회원가입
칼럼 이미지

지금 누구의 음성을 듣고 있습니까


동화작가 그림 형제의 동화가 있습니다.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입니다.

엄마 염소와 아기 염소 일곱 마리가 살았습니다. 엄마 염소는 아기 염소들을 너무나 사랑했지요. 어느 날 엄마 염소는 숲속에 먹을 것을 구하러 갔습니다. 아기 염소들을 모아놓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얘들아, 엄마 숲에 갔다 올게. 늑대를 조심해야 한다. 절대로 문을 열어주면 안돼!. 늑대들은 변장을 잘한단다. 하지만 목소리가 거칠고 발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누군가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습니다. 목소리가 거칠었습니다. 아기 염소들은 금방 알아차렸습니다. 목소리가 거칠었기 때문입니다.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늑대는 얼른 시장으로 갔습니다. 분필을 먹으면 목소리가 곱게 변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분필을 먹고 다시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아기 염소들은 늑대의 발을 보았습니다.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로 늑대는 다시 찾아왔습니다. 시장에 가서 발에 밀가루를 묻히고 왔습니다. 목소리도 고와졌습니다. 발도 하얗게 변했습니다. 아기 염소들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늑대는 아기 염소를 다 삼켜 버렸습니다.

엄마 염소가 뒤늦게 돌아왔습니다. 늑대의 소행을 눈치챘습니다. 늑대에게 들키지 않은 막내 염소와 함께 늑대를 따라가 아기 염소들을 되찾았습니다.

지금 그대는 어떤 음성을 듣고 있습니까? 엄마의 음성입니까? 늑대의 음성입니까? 지금 그대는 누구의 발을 보고 있습니까? 엄마의 발입니까? 늑대의 발입니까?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베드로전서 5:8)”

 

김종균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