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년
<서민갑부>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지난 주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화면에는 아주 낡은 식당이 보였습니다. 서울 을지로의 낡은 철공소가 모여 있는 골목에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을지로의 풍경은 내게도 낯설지 않았기 때문에 시선이 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시선을 붙잡았던 까닭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다섯 남매를 키우기 위해 식당을 시작했고, 약 20년 전에 교통사고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막내딸인 지금의 사장님이 이어 받아 56년을 이어온 것입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부지런히 식재료를 사고 다듬는 손길에서는 달인의 솜씨가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의 모습 속에서 특별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식재료 하나하나를 다듬으면서 사장님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었습니다.
‘엄마가 이렇게 하셨어요’, ‘이렇게 해야 엄마의 맛이 나요’, ‘엄마의 맛이 나야 손님들이 와요.’
사장님은 그렇게 엄마의 맛을 재현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손님들은 무려 3~40년 단골이 되어 사장님의 노력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맛이 변하면 손님들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식당의 음식 맛이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처럼 인생들에게도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은 인생들에게 본연의 맛 그대로 전해져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의 맛이 납니다. 말씀이 달라지면 인생의 맛도 달라집니다. 인생 최고의 맛은 달라지지 않은 말씀 그대로 일 때 납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마태복음 5:17).’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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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