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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돌아온 기회


1998년의 나는 일산의 어느 작은 교회의 교육전도사였습니다. 어린이부와 청소년부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 해 여름, 청소년부 수련회를 떠났습니다. 어느 기도원으로 갔습니다. 수 천 명의 청소년들이 모였습니다.

강사님이 특이했습니다. 목은 쉬었고, 몸은 말랐습니다. 설교는 한 번에 3시간이 넘었습니다. 그 설교를 하루에 세 번 했습니다.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나하고는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마음 한켠에서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치부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잊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18년 4월은 그 첫 날이 부활주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부활주일 이후로 나는 20년 전의 그 목사님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일부러 떠올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갑작스레 떠올랐습니다. 그분의 교회를 찾아보았고, 설교를 들었고, 책을 읽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확실한 것은 내 안에 기도에 대한 열망이 일어난 것입니다.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말씀을 받고, 승천하신 후 오직 기도에 힘쓴 것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마치 4년 전 40일 말씀양육 은사를 받던 때와 비슷했습니다. 전혀 생각이 없던 내 마음을 바꾸셔서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하신 것과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나도 새로워졌고, 교회도 새로워졌습니다.

성령임재 10일 작정새벽기도회는 이렇게 성령의 이끄심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기도회에 나는 철저하게 순종하고 있습니다. 20년 전 나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20년 만에 다시 주어진 기회를 이번에는 결코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순종하면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그것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일일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 우리 광교한신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이 시작되었습니다.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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