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 두 번, 세 번
강단 꽃장식이 바뀌었습니다. 강단이 지나치게 화려해지는 것을 피하고 싶어 개척하고 몇 년 동안은 장식을 하지 않았었지요.
지난 해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소박하게 장식을 하고 보니 지나치지 않다면 장식을 하는 것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때부터 시작한 강단 장식이 벌써 네 번째가 되었습니다.
장식은 교회 가까운 곳에 있는 꽃집에 부탁하고 있습니다. 강단 장식을 시작하기 전에도 몇 번 이용했던 꽃집이죠. 교회에서 꽃이 필요한 경우 부탁을 하곤 해서 안면이 있었습니다.
처음 강단 장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는 다소 시간이 걸렸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그것을 이해하는데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반복하니 설명하는 시간이 뚜렷하게 줄었습니다. 반복하는 동안 제가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고, 사장님의 이해도 빨라졌습니다.
처음부터 소통이 잘 된다면 너무나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 되고 만족스러운 소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의 소통은 어떨까요? 처음부터 잘 될까요? 아니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역시 한 번, 두 번, 세 번. 계속해서 소통을 시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고, 내 마음과 형편과 처지와 상황을 하나님께 더 잘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 답답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까? 힘들어 주저앉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포기하지 마세요. 다시 힘을 내세요. 하나님께 아뢰세요. 그렇게 다시 일어나는 그대를 하나님은 기다리고 있답니다.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