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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거리(Family Street)


지난 주, 오랜 만에 강남 고속터미널에 갔습니다. 터미널에 들어서니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예전보다 더 깔끔해졌습니다.

일을 보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보았습니다. 마치 서울에 처음 온 사람이 갈 곳을 찾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오랜 만이었습니다.

시선이 익숙해지니 그제야 낯선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가장 낯설었던 것은 ‘파미에스트리트(Famille Street)’라고 표기된 곳이었습니다.

호기심에 이끌려 그곳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곳은 다름 아닌 상가였습니다. 주로 식당이 많았습니다. 상가의 이름을 그럴싸하게 붙인 것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교회와 집만을 오가다 밖에 다녀오니 피곤했습니다. 피곤한 중에도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은 바로 ‘파미에스트리트(Famille Street)’였습니다. 그 거리를 함께 걷던 가족들의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우리말로 옮기면 ‘가족의 거리’정도로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가족의 거리’라는 말이 참으로 정겨웠습니다. 자연스레 이 말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그리고 거리. 가족들이 함께 걷는 거리. 가족의 동행이 흔적으로 남는 거리.

묵상이 깊어지니 우리 교회 성도들이 떠올랐습니다. 성도들의 가족도 떠올랐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걷는 거리도 떠올랐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가족의 거리를 걸으며 남길 추억과 흔적들에 생각이 이르자 거의 동시에 기도로 이어졌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걷게 될 가족의 거리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추억과 흔적으로 가득하게 하옵소서!

믿음의 가족 된 광교한신교회 성도들이 함께 걸을 가족의 거리에 하나님의 응답으로 충만케 하옵소서!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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