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도들하고 성탄절 잘 보내!
제 아버지께서는 고향에서 홀로 지내고 계십니다. 어머니께서 별세하신 때가 2004년이니 벌써 13년이나 되었습니다.
아들 된 도리를 하려고 하지만 언제나 부족합니다. 전화 드리는 것도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한 달 동안 드리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바로 지난 달이 그랬습니다. 불효 중의 불효지요.
그렇게 보내던 지난 주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뜨끔했습니다. 지은 죄가 있기 때문이죠.
먼저 전화를 하실 때는 제게 뭔가 말씀하실 것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염려 반, 궁금 반의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제 아내가 아버지께서 섬기시는 고향 교회에 십일조 하시라고 얼마씩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헌금하지 않고 그동안 모아놓으셨다고 합니다. 모아놓은 것을 광교한신교회에 헌금하고 싶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아들과 교회를 생각하시는 그 마음이 전해져서 마음이 울컥 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서 감사함으로 잘 받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의 이 마음은 성탄을 앞둔 저에게는 그 어느 것보다 감동적인 선물이었습니다.
전화를 마치면서 한 마디를 더 하셨습니다.
‘성도들하고 성탄절 잘 보내!’
저는 이번 성탄절에 여러분들과 반드시 잘 보내야만 합니다. 제 아버지의 당부를 어찌 제가 어길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MERRY CHRISTMAS!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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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이름으로 더욱 더 사랑 합니다.
그리고 매일 행복합니다.
따뜻한 성탄일 되게 하신 큰사랑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의 아버지 사랑이 당신의 아들에 이어져 성도들 한사람 한사람 사랑으로 품게 하셨습니다.
그 사랑 확장되길 원합니다.
아멘!
목사님과 사모님!
사랑합니당^^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