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겨울을 드리면 인생의 봄을 받습니다
두 번째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참 반가웠습니다. 첫 번째 피었던 꽃보다 훨씬 더 반가웠습니다. 꽃잎이 열리는 속도도 더 빨랐습니다. 하루 사이에 꽃잎이 활짝 열렸습니다.
반가웠던 이유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처음 꽃봉오리가 맺혔을 때, 우리 눈에는 세 개가 보였습니다.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랬습니다.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뭔가 붉은 것이 보였습니다. 첫 날은 무심히 지났고, 둘째 날은 뭘까 궁금했고, 셋째 날은 나뭇잎을 들추어 보았습니다.
아하! 그곳에는 숨겨졌던 꽃봉오리 하나가 곱게 달려 있었습니다.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첫 세 개의 꽃봉오리를 볼 때와는 비교할 수도 없었습니다.
지난 해 가을, 이 동백나무는 수 백 개의 꽃봉오리와 함께 우리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그 날부터, 우리는 수많은 붉은 꽃들을 기다렸으나 그 해 겨울 한 송이의 동백꽃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올 해, 수줍게 맺혔던 세 개의 꽃봉오리 중 하나의 꽃잎이 열리던 날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붉은 꽃을 기다렸으나 분홍색의 예쁜 꽃이었습니다.
인생에도 혹독한 겨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염없는 눈물이 얼어버려 더 아프고, 울다울다 눈물마저 말라버리는 인생의 겨울.
하지만 인생에 겨울만 계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겨울이 지속되는 중에도 봄을 알리는 꽃봉오리는 나뭇잎에 가려져 있습니다. 나뭇잎을 들추어 볼 수 있는 용기와 힘이 아직 남아 있으면 됩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을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인생의 겨울을 드리면 인생의 봄을 받는 가장 복된 소식을 전합니다.
MERRY CHRISTMAS!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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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메리 크리스마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