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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앉는 성도에게 은혜를 부어 주십시오


오늘은 입추입니다. 계절로는 가을에 들어서는 때라는 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이렇게 더운 적이 있었던가 싶을 만큼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토요일은 주일을 맞이하는 목회자에게는 분주하기도 하고 알 듯 모를 듯한 긴장이 감도는 시간입니다. 예배를 준비하는 마음 때문이지요.

예배당에는 문제가 없는지, 천정의 전구는 괜찮은지 살펴봅니다. 방송실도 점검합니다. 예배 중 돌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살펴보아야 합니다.

강단 위에도 올라가봅니다. 회중석을 바라보면서 예배를 미리 그려봅니다. 처음 인사하는 말을 입으로 되뇌어봅니다. 짧은 말이지만 미리 해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 둘 씩 살피고 점검합니다.

강단에서 바라보는 의자는 비었지만 빈 의자가 아닙니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성도들이 앉는 자리는 대개 정해져 있습니다. 누가 거기 앉으라고 자리를 정해준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 자리를 바라보면 항상 그 자리에 앉는 성도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지난 주 얼굴빛을 그려봅니다. 기뻐했던 얼굴이 떠오르면 안도하게 되고, 편치 않았던 얼굴이 떠오르면 역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전체를 둘러봅니다. 왼쪽 방송실부터 오른쪽 스크린 아래까지 의자 하나하나 눈을 맞춥니다. 의자에 눈을 맞추지만 사실은 주일예배 때 그 자리에 앉을 성도를 보는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형편이 떠오르고 그를 위해 기도합니다. 아픈 성도를 위해서는 회복의 기도를 합니다. 인생의 진로와 영적인 삶의 소망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앞서 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이 자리에 앉는 성도에게 은혜를 부어 주십시오. 하나님으로 인해 소망이 생기게 해주세요.

이 더운 여름, 한 주간 동안 수많은 땀과 눈물을 흘리고 하나님의 성소에 나오는 자녀들에게 새 마음과 새 영을 부어 주옵소서.

 

김종균


 

This Post Has 2 Comments

  1. GOUN

    아멘~

  2. eunhee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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