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통(開通), 개강(開講)
신분당선 지하철이 개통된 지 한 달 보름이 지났습니다. 각 급 학교가 개학한지도 어느새 2주가 지났구요. 교회 앞 도로와 거리가 자동차와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예년과 달리 출근과 등교 시간에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지하철 역사(驛舍)를 향하는 사람들보다는 지하철 역사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지하철 역사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경기대학교 학생들이에요. 3월이 되긴 했지만 아직은 날씨가 차가운 탓인지 옷 색깔은 거의 다 어두운 색이죠. 그래서 그런지 마치 개미떼가 굴에서 빠져나오는 것 같습니다.
처음 그 광경을 보았을 때 뭔가 가슴에 차오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지하철 개통되는 것을 처음 보는 것도 아니고, 지하철 역사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는 장면도 처음 보는 것이 아니었는데요.
뭉클한 마음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 사람들을 다 전도해야겠다는 생각도 아니었어요. 그냥 그 모습을 보면서 남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난 2주 동안 그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의 마음을 떠올려 묵상을 하곤 했습니다. 뭘까? 그 마음은 어떤 걸까? 그러다가 깨달았습니다.
열 개(開)와 통할 통(通)이 모여 개통(開通)이 되었습니다. 열면 통합니다. 지하철이 개통되면 열차와 사람이 오고 가고, 도로가 개통되면 자동차와 사람이 오고 갑니다.
열 개(開)와 강론할 강(講)이 모여 개강(開講)이 되었습니다. 열면 새로운 강좌가 시작됩니다. 새로운 강좌가 시작되면 지식이 사람에게 오고 갑니다.
열려야 통합니다. 열리지 않으면 통하지 못합니다. 닫은 채로는 열차도, 사람도, 자동차도, 지식도 오고 갈 수 없습니다.
여러분과 더 깊이 오고 가는 사이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를 만나게 하신 그분과도 더 깊이 오고 가는 사이가 되고 싶습니다.
봄(春)이 세계를 향해 문을 열었듯 당신을 향하여 마음을 엽니다.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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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한신 교회를 통해서 저의 영혼 개통되게 하시고 개강함에 강좌 듣게 하사 감사합니다.하나님!
훌륭한 교수님께 강의 듣습니다. 일류 대학에서요.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