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을 돕는 글(11/7)

여러분에게 다섯 가지 회개하는 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섯 가지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하늘나라로 나아가게 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습니다.

첫째 방법은 자신의 죄를 시인하는 거예요. 여러분이 하나님께 지은 죄를 스스로 시인할 때 하나님은 여러분을 용서하실 것이고, 여러분은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양심을 자신의 고발자로 삼으세요. 그래서 주님의 법정에서 다른 고발자를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회개하는 둘째 방법은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잊는 겁니다. 그러려면 여러분의 감정을 다스려야 하고, 여러분에게 죄지은 이들을 용서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그들을 용서하면 주님도 여러분을 용서하시겠지요.

회개하는 셋째 방법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형식적으로 하는 판에 박힌 기도 말고,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 앞에 내어놓는 간절하고 뜨거운 기도를 드리는 거예요.

회개의 넷째 방법은 널리 자선을 베풀어, 자신이 저지른 죄를 사랑의 행위로 갚는 것입니다.

마지막 다섯째 방법은 스스로 겸손하게 낮추어, 자신에게는 아무런 덕(德)도 없거니와 하나님께 바칠 것은 다만 지은 죄가 있을 뿐임을 고백하는 거예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죄 보따리를 여러분 등에서 벗겨주실 것입니다.

때에 따라서 다섯 가지 방법들 가운데 이 방법을 택하는 것이 어울리는 경우도 있고 저 방법을 택하는 것이 어울리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나 어느 것이든 반드시 하나를 택하여 날마다 회개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요한 크리소스톰, 『단순하게 살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