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9일의 사랑 그리고 새로운 시작
“목사님! 저희 가정 광교한신교회로 가기로 했습니다.”
2013년 12월 마지막 주 어느 날, 전화기 너머로 설렘과 기대 섞인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아직 예배당이 준비되지 않았기에 목사 사택의 다락에서 2014년 1월 첫 주 예배는 시작되었습니다.
다락방 주일예배를 드리고 나면 우리는 점심을 함께 준비해서 먹었습니다. 우리에게 그 시간은 서로의 삶을 깊게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가끔 평일에 점심을 함께 할 때가 있었습니다. 남자 둘이서 만나면 할 이야기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런데 헤어질 때가 된듯하여 시계를 보면 어느 새 4~5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헤어지는 시간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습니다.
2014년 11월 7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40일 말씀양육 컨퍼런스를 마치고 올라와 금요심야예배를 인도했습니다. 그 때 주셨던 말씀은 ‘사람의 계명을 버리라’였습니다. 그 말씀을 받고 기도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 날 이후로 ‘사람의 계명’을 버리기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자아를 무너뜨리고 오직 말씀의 종이 되기를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이야기를 써가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업체명도 ‘EL STORY’였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는 마지막까지 ‘EL STORY’를 써나갔습니다. 육체는 쇠잔해져도 영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EL STORY’였습니다.
광교한신교회에서 만나 그가 하나님께 부름 받았던 날까지를 세어보았습니다. 999일이었습니다. 1000일째부터는 새로운 삶, 천국에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박준희 집사님. 당신의 사랑을 잊지 못합니다. 그 웃음도 잊지 못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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