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꾸다 준비하다 살다
봄이다. 마음도 이미 봄이고, 시간도 이미 봄이다. 봄은 생명의 시간이다. 겨우내 움츠렀던 만물이 생동하는 시간이다. 그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는 시간이다.
봄은 생명을 품는다. 오랜 시간 웅크리고 기다렸던 생명들이 터지는 시간이다. 생명의 에너지를 모으고 또 모아두었다가 터트리는 시간이다.
믿음은 인생을 봄으로 만든다. 꿈꾸게 만들고, 준비하게 만들고, 살아내게 만든다. 그래서 믿음은 항상 꿈을 동반하게 만든다. 믿는 자는 꿈꾸는 자다.
꿈꾸는 자는 준비한다. 그 준비는 단순한 준비가 아니다. 준비는 하나님의 준비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준비다. 믿는 자의 준비는 꿈 그 자체다. 꿈이 있기에 준비의 시간은 즐겁다. 꿈과 준비가 하나다.
준비된 자는 산다. 준비 그 자체가 사는 것이다. 꿈과 준비와 사는 것이 따로가 아니라 하나다. 꿈과 준비와 사는 것은 하나다.
믿음으로 살고자 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꿈을 주시고, 하나님 자신이 준비의 주체가 되시며, 믿는 자의 삶이 되어 주신다. 그의 인생은 하나님의 증거 그 자체이며, 믿는 자와 하나님은 하나가 된다.
채의숭 장로가 있다. 그는 충남 서산 사람이다. 그는 79세다. 그의 꿈은 박사되기였다. 회사의 사장되기였다. 100개의 교회를 건축하기였다. 앞 두 개의 꿈은 세 번째를 이루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이 꿈을 다 이루었다. 그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79세인 그의 꿈은 100세까지 200개의 교회를 건축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109개의 교회를 건축했다.
그의 신앙은 어머니에게 배웠다. 주일을 꼭 지켜라. 십일조를 꼭 해라. 주께 하듯 목사님에게 순종해라. 그래서 그의 신앙은 ‘주께 하듯 하라’이다.
믿는 자는 꿈꾸는 자다. 믿는 자는 준비하는 자다. 믿는 자는 사는 자다. 이 세 가지는 항상 인생을 봄으로 만든다. 봄은 생명의 시간이다.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