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을 듣고 있습니까?
사람이 무엇을 듣는 지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듣는 대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가 듣고 사는 소리가 그 사람입니다. 소리는 항상 귀를 통해서 사람에게 들려오고, 들려온 그 소리는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웁니다. 가득 채워진 소리는 그 사람 안에서 울리고, 또 울려서 그 사람을 장악합니다.
장악한 그 소리는 이제 그의 생각이 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그 소리를 따라서 행동으로 옮겨봅니다. 그 소리를 계속 듣고 있는 한 행동은 계속되고, 계속되는 행동은 그 사람의 습관이 되고 맙니다. 행동으로 옮겨진 그 소리가 끊어지지 않는 한 행동은 바뀌지 않습니다.
사람은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서 그 사람을 평가합니다. 곧 행동이 그의 인격이요, 그 사람의 평판의 기준이 됩니다. 단지 들리는 소리대로 살았을 뿐인데 어느새 그 소리가 그의 인격이요, 평판이 된 것입니다.
이중표 목사님의 얘기입니다. 한 사람이 예수를 믿었습니다. 원래 그는 예수를 믿지 않았으나 부인의 전도로 교회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나오려니 헌금이 부담이 됐습니다. 그는 헌금을 교회 다니는 비용 정도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일 년 담뱃값 정도를 헌금으로 냈습니다. 일 년 담뱃값을 52주로 나누어 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십일조를 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민이 되었습니다. 수확의 십일조와 비용을 뺀 십일조 사이에서 그는 고민하다가 비용을 뺀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그러다 또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느 주일부터 그의 십일조가 달라졌습니다. 수확의 십일조로 바뀐 것입니다. 빈손으로 시작한 그의 인생이기에 이 변화는 너무나 컸습니다.
그의 한 마디가 걸작입니다. ‘요즘 예수 믿는 비용이 많이 올랐습니다. 귀한 예수님, 비싸게 믿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