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파랗던 하늘을 보았습니까
뜨거웠던 열흘 동안의 <성령임재 10일 작정새벽기도회>가 어제까지 있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기대와 소망을 품고 함께 했습니다.
나에게는 20년 만에 다시 주어진 기회였기에 온 힘을 다하여 선포될 말씀을 준비하고 기도로 부르짖으며 전심을 다하여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목사로서 마땅히 감당해야 할 일이지만 특별한 시간이었기에 늘 하던 것처럼 할 수는 없었습니다. 성령께서는 내 마음 속에 ‘더, 더, 더’라는 마음을 주시면서 독려하여 주셨고 나는 순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첫 주의 날씨는 뚜렷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둘째 주 날씨는 흐리거나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았습니다. 봄비치고는 많은 비가 내렸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맞이한 열흘 째 되는 작정기도 마지막 날에는 그야말로 온힘을 쏟아 부어 기도했습니다. 마지막 날은 기도제목을 받아 안수기도를 했는데, 얼마나 힘을 주었던지 오른손에는 경련이 일어날 정도였습니다.
우리들의 기도를 받으셨던 것일까요? 응답의 징조를 보여주신 것일까요?
마지막 날 기도를 마치고 여느 때처럼 경사진 주차장 입구를 아무 생각 없이 올랐습니다. 그때 예상치 못했던 참으로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파란빛을 머금은 하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서 나는 이 광경을 하나님의 응답의 징조로 믿기로 했습니다.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같이 맑더라(요한계시록 21:10~11)’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