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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꽃이 피고 있습니다


마치 2019년을 기다리기라도 한 것인냥 한송이 하얀 꽃이 피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을 늘 지키고 있는 화분 중 하나에서 피고 있습니다.

꽃봉오리가 맺힌 지는 꽤 오래 되었습니다. 아마도 한 달은 족히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잎사귀의 새싹이 맺힌 줄 알았습니다. 아주 비슷하거든요.

시간이 흐를수록 잎사귀의 새싹과는 다르게 자라났습니다. 비슷한 모습에서 다른 모습으로 자기만의 고유한 모습을 갖춰 나갔습니다.

우리 교회 화분에서 꽃을 보기가 귀한지라 빨리 자라서 꽃을 보여주기를 바랐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하룻밤 사이에 활짝 피었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바라는 사람의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죠.

가장 좋은 방법은 한 가지. 그렇습니다.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것도 잊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때로는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녹색 덮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하얀 그 무엇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내 눈에는 분명 그것은 흰색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서라도 꽃을 보고 싶었던 것이지요.

마침내 그 하얀 것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꽃잎, 단 한 개 맺혀 있던 봉오리에서 햐얀색 꽃잎이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이 꽃도 2019년을 기다렸던 것일까요? 그래서 버티다가 2019년이 된 것을 아는 순간 꽃잎을 보여준 것일까요?

올 해 여러분에게도 이 꽃과 같은 인생의 꽃이 피어나길 소망합니다. 그 향기가 온 세상에 퍼지길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도 꽃이 피고 그 향기가 온 땅에 퍼지길 역시 기도합니다.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고린도후서 2:15)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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