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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삶행전(行傳)을 꿈꾸며


지난 한 주 동안 우리는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사랑의 이유는 단 하나, 복음 안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랑을 다른 이들을 위하여 다시 베푸는 이 여정(旅程)을 그들은 푸른대추행전이라고 부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전국 각처의 작은 교회로 흩어지는 둔산제일감리교회의 사랑과 복음 나눔입니다.

첫 이틀 동안은 장맛비의 진수가 이런 것인가 싶을 만큼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 다음 이틀 동안은 폭염의 진수를 맛보았습니다. 거기에 사람들의 반응은 여름 계곡물처럼 시원하다 못해 차가웠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대학로마을, 웰빙타운, 경기대학교로 둘씩 셋씩 짝을 지어 퍼붓는 장대비와 찌는 폭염에도 지지 않았습니다.

목요일 밤, 마침내 네 명의 젊은 영혼이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전한 복음 전도에 반응한 영혼들이었습니다.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한 영혼들이었습니다.

약속된 영혼들이 올 때까지 전화를 하고, 엘리베이터 앞을 수없이 오고가는 모습에는 영혼에 대한 간절함이 느껴졌습니다. 우리도 처음에는 누구에게 그렇게 간절하게 기다려지는 영혼이었을 것입니다.

주중팀이 떠나고 난 그 자리를 주말팀이 이어받았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이틀의 짧은 기간이니 더욱 더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둘씩둘씩 짝을 지어 나가는 모습이 마치 성경을 읽는 것 같았습니다. 예수님도 그렇게 제자들을 보냈었습니다.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일은 언제나 같은 감동을 줍니다.

또 하나의 꿈을 꿉니다. 이렇게 받은 사랑을 나누는 꿈입니다. 이름을 붙여봅니다.

하인삶행전(行傳).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으니(고린도전서 3:6).”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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