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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도우십니다 우리도 돕겠습니다


찬바람이 매섭게 옷깃을 파고들던 겨울 어느 날 어느 식당에서 지역 주민을 만났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서로 깜짝 놀랐지요.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 앞에 섰는데 한 번 더 놀랐어요. 제가 식사를 하는 동안 그분이 먼저 계산을 해 놓았습니다. 두 번째 놀라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냥 나올 수 없어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인사를 나누는 중에 그분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1층 상가가 고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업종이 주점이다 보니 생활이 많이 불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공감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주점은 영업대상이 학생들이었고, 늦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영업을 했습니다. 그러니 주말을 제외한 주중에는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늘 시끄러웠습니다.

청춘들이 내지르는 왁자지껄한 고성이 주택가를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어느 때는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목사인지를 알았던 그분은 기도 부탁을 했습니다. 그분도 오랜 동안 신앙을 가졌기에 기도 부탁을 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웠습니다. 그 후 저는 마을을 위해 기도하던 제목에 그분의 기도를 하나 더했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지났을까요? 어느 날 그 상가에서 짐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후에는 설비가 철거되었습니다. 지금은 임대문의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인생의 수많은 문제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기도입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우리도 돕겠습니다.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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