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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성탄절과 예수님과 나


연일 코로나19로 연말이 떠들썩합니다. 매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이 넘어가고 있으니 그렇습니다. 언론에서는 병상이 부족할 것이라고 연일 보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뉴스 하나가 나왔습니다. 평택 박애병원 이야기입니다.

박애병원(김병근 원장)은 평택시에 있습니다. 병상수 220개의 병원입니다. 박애병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져 1,000명이 넘어가자 병원을 확진자 전담치료병원으로 제공했습니다. 병원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정부가 사후 보상을 약속하기는 했지만 그렇더라도 내놓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각박한 세상입니다. 코로나19로 세상은 더욱 각박해졌습니다. 코로나19는 가까운 사람을 통해서 전염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습니다. 큰 결심이 아니고서는 병원을 내놓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박애병원은 이름에서 보이듯이 기독교의료재단입니다. 대표인 김병근 원장은 대학시절부터 의료선교모임에서 활동했고, 의료선교에 대한 남다른 비전을 가지고 활동했습니다. 박애병원을 운영하면서는 23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하면서 복음과 사랑의 인술을 베풀어왔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언론은 온통 서로의 흠을 드러내고 싸잡아 비난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박애병원의 이 나눔 이야기는 감춰져 있거나 정치인의 동정을 보도하는 중 한 두 줄로 줄였을 뿐입니다.

세상에서 성탄절은 축제로 여겨집니다. 놀고 먹고 즐기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성탄절은 축제이기 이전에 나눔 이야기입니다. 가장 소중한 생명을 세상의 구원을 위해 나누었던 시간을 기억하는 때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독생자를 세상에 나누어 주셨습니다. 아끼는 자식을 내놓음으로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십자가에 못 박으셨습니다. 피도 내놓고, 살도 내놓았습니다. 성탄절은 내어놓음, 나눔의 시간입니다.

2020년의 성탄절은 모든 것에 제한이 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나눔을 막는 시간, 그러나 우리는 이 제한의 장벽을 뚫고, 예수님을, 십자가를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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