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유하는 교회
올해 부활절을 앞두고 우리 교회는 ‘부활동행 40일 그리고 성령임재 10일 작정기도회’로 부르심을 받고 작정기도회를 선포하고 매일 새벽 5:00를 구별된 시간으로 모였습니다. 더불어 제게는 한 가지 기도 제목이 있었습니다. 나의 삶을 통하여, 우리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 주옵소서!
작정기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나님은 제게 한 가지 회개를 요구하셨습니다. 그것은 신유(神癒 , healing) 사역에 대한 저의 태도의 회개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에 대한 회개를 시작했습니다.
부활동행 40일 동안 하나님께 회개하는 저에게 기도 제목 한 가지를 더하셨습니다. 저와 교회의 부르심의 방향이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어떤 사역자로 부르셨습니까? 하나님, 광교한신교회는 어떤 교회로 부르셨습니까?’
기도 중에 ‘에릭 홀저펄’이라는 치유사역자의 책을 만났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너는 치유 받았느니라>입니다. 예전의 저 같으면 이런 종류의 책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분량이 아주 작고 쉽게 쓰여져서 읽어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치유 경험을 통해 치유사역자가 된 것과 자신을 통해서 일어나는 치유사역을 담담하지만 명료하게 풀어놓은 책입니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뛰었습니다.
마지막 10장의 제목은 ‘치유를 위한 처방전’이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너무나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교회를 개척하면서 받았던 사명의 말씀, 누가복음 4:18~19이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그간 너무나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릭 홀저펄 목사님은 자신의 치유사역을 통해서 이 말씀을 ‘치유를 위한 처방전’으로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소망이 생겼습니다. 우리 교회와 저를 부르신 목적을 확인하고자 했던 저에게 하나님은 말씀으로 응답하시는 것 같습니다.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