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작동법
우리 교회 엘리베이터 운전이 달라졌습니다. 2014년 입주한지 5년 만입니다. 5년 동안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때마다 불편한 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교회 엘리베이터는 2개입니다. 작동 버튼이 연동되어 있어서 가까운 쪽 라인이 아니라 먼 쪽 라인이 올 때도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기다려야 했지요. 그런데 몇 주 전, 엘리베이터 점검이 있고 난 후 엘리베이터 작동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누른 쪽 라인만 움직이는 방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 방식의 좋은 점은 원하는 쪽의 버튼을 누르면 된다는 것입니다. 작동법이 바뀌니까 처음에는 다소 불편했습니다. 아니, 불편하기보다는 어색했습니다. 아무리 불편하다 하더라도 5년 동안이나 익숙했었으니까요. 불편한 방식에 익숙해져 생활하니 그것이 불편해도 그냥 지냈던 것이지요.
때로 엣 습관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버튼을 양쪽 다 누르는 것이지요. 예전에는 그렇게 해야 가까운 쪽이 빨리 왔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가까운 쪽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됩니다. 기다리는 시간도 단축되고 참 좋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 나는 이 엘리베이터와 같았습니다.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문제가 있을 때, 이쪽저쪽 버튼을 다 눌렀습니다. 마냥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만나고 난 지금은 다릅니다. 눌러야 할 버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버튼을 누릅니다. 기다리는 시간도 단축되었습니다. 결과도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17기 40일 말씀양육/16기 40일 작정기도가 하루 남았습니다. 지난 40일 동안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인생의 작동법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40일 동안 수고하고 애쓴 말씀양육자와 작정기도자들을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