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유월절 그리고 새출발
‘유월절’이란 말은 ‘넘어간다’는 뜻입니다. 무엇이 넘어간다는 것일까요? ‘죽음이 넘어간다’는 뜻입니다. 출애굽기 12장에서 처음 언급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종살이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자 모세를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적임자였기 때문이겠지요. 왜 적임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는 80세 노인이었는데, 하나님 보시기에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애굽의 바로왕에게 9번이나 보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이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매 번 거절을 당했습니다. 가볍거나 때로는 심각한 조롱과 비웃음이 동반된 거절이었지요.
하나님은 열 번째 재앙을 준비하셨습니다. 매우 심각한 재앙이었는데, 그것은 애굽 전역의 모든 장자의 죽음이었습니다. 9번째까지의 재앙이 죽음을 빗댄 것이었다면 10번째는 죽음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게는 한 가지 약속을 하셨습니다. 흠 없고 1년 된 수컷의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 즉 문의 기둥에 바르면 죽음이 지나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죽음이 지나가는 약속의 전부였습니다.
그 당일 이스라엘은 이 약속대로 하였고 죽음은 지나갔습니다. 이것이 유월절 약속이었습니다. 이 약속을 믿고 그대로 한 집은 죽음이 지나갔고, 이것을 몰랐던 애굽의 집에는 죽음이 임했습니다. 애굽왕 바로는 결국 이스라엘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고, 이스라엘은 민족적인 새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온 인류를 위한 유월절 어린 양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흠 없으셨으나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셨고, 구원의 피를 흘리셨습니다. 바로 구원의 보혈입니다. 이 예수님을 믿는 자마다 구원을 받고 인생의 새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인생의 유월절입니다.
인생의 유월절이 있는 자는 죽음이 지나갔습니다. 새로운 인생의 출발이 있을 뿐입니다. 오직 예수님의 보혈 외에는 죽음을 지나가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생에게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습니다.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