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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너를 내게 다오


오늘의 제가 있기에는 25년 전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제 나이 27세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불현듯 한 말씀이 제게 찾아왔습니다. 마태복음 8:22, ‘예수께서 이르시되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니라.’입니다.

그 후 매일 밤, 저만의 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찬송하고, 성경 읽고, 기도하는 날들이 무려 두 달이나 지속되었습니다. 찬송가 1장부터 부르는 찬송은 영혼을 울렸고, 마태복음부터 읽는 성경은 꿀처럼 달았고, 기도는 소망의 소리가 되었습니다.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 두 달이 하루 같았습니다.

두 달의 기도회가 끝나자 하나님께서는 제가 가야할 바를 알려주셨습니다. 강력하게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은 ‘신학교에 가면 너의 기도가 해결된다’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이었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부터 25년 전 있었던 저만의 기도회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간은 본래 20기 40일 말씀양육의 시간이었습니다. 20기 40일 말씀양육을 놓고 기도로 준비할 때 이번 말씀양육을 쉴 것을 마음에 주셨습니다. 수양회와 부흥회와 추석이 겹쳐졌다는 것을 상기시키셨습니다. 마음이 기쁘지 않았습니다. 대안을 여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곧장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너를 내게 다오.’

저는 곧바로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너를 내게 다오’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너무나 기쁘게 들렸습니다. 그리고 한 주가 흘렀습니다. 25년 전처럼, 찬송을 하고,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합니다. 그 때처럼 찬송은 영혼을 울리고, 말씀은 꿀처럼 달고, 기도는 소망의 소리입니다.

25년 전의 기도회는 제 인생을 새롭게 열어주었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 다시 기도회로 부르신 것에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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