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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까이, 이렇게 매일


이렇게 가까이. 이렇게 매일. 꽃나무를 지켜본 적이 없습니다. 꽃이 피어 보기 좋을 땐, 아 좋네!,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넘겼어요.

첫 문장을 읽고 난 후, 또 꽃 이야기인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네요.

글을 쓰기 시작하니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을 더 자주 관찰하게 되고, 그 변화가 더 깊이 다가와서 새로운 눈이 열리는 겻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꽃나무의 키가 자라는 것을 발견했어요. 예전에는 자라있으면 키가 자랐네. 멈추어 있으면 다 자랐네. 이러고 말았지요.

이번 주에는 또 하나의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봄이 되어 새 잎을 밀어낸 꽃나무는 세 개입니다. 붉은 동백-그 많던 꽃봉오리가 환경이 변해 하나도 꽃을 피워내지 못했어요. 정말 아쉽습니다. 올 겨울에는 보겠지요-, 흰동백, 고무나무. 연초록빛 새잎들이 진초록빛 빛깔로 변할 때마다 감동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이번 주에 새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새 잎이 나오고 빛깔이 진해지면서 키도 자라났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무의 모습도 더 풍성해졌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 안에 생명이 자라나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새 잎을 밀어낼 때마다 나무는, 위로는 키가 자라고 옆으로는 더욱 풍성해지고 있었습니다.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린도후서 5:17).’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찌라(에베소서 4:14).’

우리의 자라남의 비결이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 안에서 새 잎을 밀어내는 것이죠.

오늘, 한 뼘만큼의 키가 자라나시길 기대합니다.

 

김종균


 

This Post Has One Comment

  1. eunhee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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