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의 플랫폼(platform)을 꿈꿉니다
플랫폼(platform)이라는 말은 기차역의 승강장을 말합니다. 기차를 타고 원하는 곳으로 가려면 반드시 승강장에 와야만 합니다. 승강장을 거치지 않고는 기차를 탈 수도 없고, 원하는 곳으로도 갈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계획이나 목적에 따라 사람들이 모이면 그것을 플랫폼이라고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이익을 내기 위해 자기들만의 플랫폼을 만듭니다. 그곳에 오는 사람들에게서 이익을 창출합니다. 기업의 플랫폼은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학교도 일종의 플랫폼입니다. 자신들의 꿈을 위해 실력을 쌓는 곳입니다. 할 수만 있으면 좋은 학교를 가려고 합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학교라는 플랫폼을 거쳐 갑니다.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에는 수많은 플랫폼이 존재합니다. SNS 공간이 대표적인 플랫폼입니다.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납니다. 엄청난 정보를 공유합니다. 목적은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입니다.
이 시대의 플랫폼은 가시적인 실체가 없습니다. 손에 잡히는 그 무엇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 시대가 만들어낸 가상의 플랫폼은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가시적인 실체가 없다는 면에서, 손에 잡히는 그 무엇이 없다는 면에서, 그러나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면에서 플랫폼은 교회를 떠올리게 합니다.
교회에는 수많은 영혼들이 모입니다. 저마다 사연이 있고,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삶도 다릅니다. 그러나 영혼구원이라는 한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영혼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첫 주를 시작하면서 우리 교회가 지역을 섬기는 영혼의 플랫폼이 되기를 꿈꿉니다.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