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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봄을 맞이하십시오


지난 주 수요일은 춘분(春分)이었습니다. 이제는 완전한 봄이라는 승인이 내려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절기와는 아랑곳없이 날씨는 다시 겨울로 돌아간 듯 기온은 내려가고 사람들은 겨울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봄은 봄이로되 봄이 아니로다’는 유명한 말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불과 한 주 전만해도 기온은 높았고 겨울옷은 부담스러워졌었습니다. 성미 급한 사람은 봄옷을 꺼내 입고, 더 급한 사람은 반팔차림으로 다니기도 했습니다.

계절의 변화에 사람들은 저절로 반응합니다. 어느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 겨울에는 움츠러들고, 봄에는 활개를 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모습을 자연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법칙이라고 부를 만 합니다. 그렇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가령 영혼에도 봄이 있을까요. 이 말은 영혼에도 겨울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하는 말이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영혼에도 겨울이 있습니다. 뜻 모를 이유로 움츠러들 때 그 영혼은 한 없이 위축되고 힘을 잃습니다.

그렇다면 영혼의 봄은 어떨까요. 그 반대가 될 것입니다. 활개를 펴고, 새싹을 돋아내고, 꽃을 피워내고, 향기를 뿜어낼 것입니다.

봄은 희망을 품습니다. 봄은 한기(寒氣)를 몰아냅니다. 봄은 푸르른 미래를 꿈꾸게 만듭니다.

영혼의 진정한 봄을 맞이하는 길이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 만남을 돕는 곳입니다. 그대를 위하여 그 만남을 돕고 싶습니다.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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