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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위험한 곳입니다


경기대학교에서 광교역 방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리 하나를 건너야 합니다. 목민교입니다. 다리 아래쪽으로는 작은 천이 흐릅니다. 흐르는 천 양 옆으로는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며칠 동안 이 길을 걷지 못했습니다. 비가 내린 탓입니다. 비가 멈추고 하늘이 푸른 얼굴을 드러낸 토요일 오후. 목민교 아래로 걸어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몇 걸음 옮기지 못하고 멈추어야만 했습니다.

길이 막혀 있었습니다. 위험을 알리는 표시가 된 줄로 길 양쪽 입구를 막아 놓았습니다. 얼핏 보아서는 무엇이 위험한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경고의 표시를 무시할 수도 없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잠시 살펴보다가 발걸음을 되돌렸습니다. 짐짓 모른 채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공사 중인 곳이 많은 광교신도시 안에는 이런 곳이 많습니다. 줄이나 표지판이나 인형들로 위험하다는 표시를 해놓았습니다.

‘여기는 위험한 곳입니다.’

위험하다는 곳을 애써 찾아 들어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위험한 상황을 즐기는 사람은 들어가기도 하지만 그런 사람은 정말 극소수입니다.

인생의 위험은 눈에 보이게 찾아오기도 하지만 대개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위험하다는 징조를 느낄 때는 위험의 한 복판에 이미 놓이고 난 후 일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불안한 마음으로 사는 것은 더 위험한 일입니다.

이럴 때 귀 기울이면 좋을 인생 선배의 조언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베드로전서 5:7).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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