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나는 인생 되소서!
마트에 가면 과일들이 진열대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과일마다 등급이 표시되어 있고, 그 등급에 따라 값이 붙어 있습니다. 한 눈에 보아도 싱싱하고 상태가 좋은 것은 등급도 높고 값도 높습니다.
진열대에 놓이지 못하는 과일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상품성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런 과일은 값도 떨어집니다. 가격표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그래도 싼 맛에 샀습니다. 집에 돌아와 씻어서 먹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저곳 무른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맛도 살짝 상했습니다. 제값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저는 스스로 못났다는 생각을 안고 살았었습니다. 아마도 20대 전체를 그렇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삶이 힘들었습니다. 누가 어렵게 한 것도 아닌데 스스로 그렇게 살았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히고 신학교를 가야겠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신학교를 가기 위해 대학준비를 하고 마침내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겉으로야 생활이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도리어 더 어려워졌습니다. 돈을 벌지 못하니 늘 생활은 궁핍했습니다. 때로는 점심식사 할 돈이 없어서 굶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참 많이 울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궁핍한 환경과는 다르게 마음에는 늘 등불이 있었습니다. 생활은 궁핍했으나 마음에는 등불이 있으니 자신을 바라보는 스스로의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스스로의 값을 깎았으나 이제는 제값을 깎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스스로 제값을 매겼습니다.
오늘도 제값 받는 인생을 꿈꾸며 목회합니다. 성도들을 만납니다. 내게 주신 등불이 성도들에게도 주어지기를 꿈꾸며 목회합니다. 제값 받는 성도들이 많아지기를 꿈꾸며 오늘도 성도들을 만납니다. 여러분, 빛나는 인생 되소서!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