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집 있습니까?
신학기가 눈앞에 다가 왔습니다. 며칠 전부터 학생들이 우르르 다니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도 경기대학교 어느 과의 신입생들인 것 같습니다.
합격자 발표가 있고 난 후, 이곳 오피스텔 건물에는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했습니다.
학교에 기숙사가 있기는 하지만 필요한 만큼 있는 것은 아니어서 학교 주변에서 집을 얻어야 합니다. 그래서 빈 집을 찾으러 다니는 것입니다.
빈 집이 있어서 얻게 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얼마나 마음을 졸이게 될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때 구하지 못하면 더 비싼 집을 얻어야 합니다.
빈 집을 찾게 되면 결정이 빨라야 합니다. 조금 더 생각하려고 결정을 미루면 어느새 다른 사람이 계약을 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얼마나 아쉽고 안타까운지 모릅니다.
2주 전 지인의 부탁을 받고 집을 알아본 적이 있습니다. 이곳 대학가에 오피스텔이 이렇게 많은 데 나온 매물은 거의 없었습니다.
두 세 개 정도의 빈 집이 있어서 둘러보았습니다. 결정을 잠시 미루었는데, 그 사이 모두 계약이 되어버렸습니다. 얼마나 황당했는지 모릅니다.
믿음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의 삶은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선택하기를 주저하면 어느 새 내 삶은 세상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선택하면 그때부터 하나님의 능력이 임합니다.
빈 집이 오래 기다리고 있지 않듯 하나님이 거하시는 믿음의 집도 오래 비어 있지 않습니다. 지금 선택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