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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02 03

묵상을 돕는 글(12/19)


온 나라에 무서운 고통을 안겨주는 난폭한 독재자가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사람들은 모두 그를 싫어하고 무서워하면서도, 독재자에게는 자기 백성을 마음대로 벌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왕의 아들인 왕자가 독재자의 영토 안으로 들어옵니다. 젊은이에게는 나쁜 의도가 전혀 없고 오직 선한 의지만 있을 뿐인데도 독재자는 그를 체포하여 죽입니다. 이렇게 독재자는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스스로 드러내지요. 온 나라 백성이 그가 왕자를 죽인 것은 옳지 않다는 데 동의하고, 일어나서 독재자를 쓰러뜨립니다. 이상은 예수 그리스도를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들을 그대로 비유한 이야기입니다.

 

여기 독재자는 악마요, 악마에게 놀아나는 모든 권력자와 부유층을 가리킵니다. 저들은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평민들을 착취하며 그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지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들의 권위를 마지못해 인정하며 감히 저항할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그 때 지극히 높으신 왕의 아들인 예수가 그들의 영토 안으로 들어오자, 그들은 그를 잡아 죽여버리지요. 그렇게, 재물과 권력을 주무르는 자들이 본색을 드러내는 건데요. 문제는 과연 백성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정의로운 하나님의 통치를 실현하느냐, 바로 그것입니다.

 

-요한 크리소스톰, 『단순하게 살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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