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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02 03

묵상을 돕는 글(11/28)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불러 모시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우리는 그 의미를 세속의 언어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 당에 계시는 동안 사람들을 고쳐주고 가르치실 때, 그분의 뜻은 하나님의 뜻과 완벽하게 일치 되셨지요. 그래서 우리는 나사렛 사람 예수를 완벽한 하나님의 체현(體現)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불러 모실 수 있는 겁니다. 따라서 우리 뜻을 조금이라도 더 하나님 뜻에 일치시켜나갈 때 우리는 자신을 하나님의 양자녀로 생각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이 보다 깊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의 신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해를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해와 햇빛을 동떨어진 무엇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햇빛이 없으면 더 이상 해가 해가 아니니까요.

 

마찬가지로,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님한테서 뿜어져 나오는 사랑을 동떨어진 무엇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하나님도 하나님이 아니니까요. 그리스도를 우러러 뵐 때 우리는 하나님의 빛을 우러러 뵙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빛은 곧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동떨어진 두 분으로 모실 수가 없는 거예요. 하나님과 그분의 사랑이 둘이 아닌 하나임을 표현하기 위하여 우리는 그리스도-그 사랑의 체현-를 하나님의 아들로 불러 모시는 것입니다. 이는 비유적 표현이긴 합니다만 문자 그대로 진실입니다.

 

-요한 크리소스톰, 『단순하게 살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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