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추절을 준비합니다
인생은 농사와 같습니다. 씨를 뿌리고, 경작하고, 추수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어느 계절에 와 있습니까?
1년은 52주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52주 가운데 딱 가운데인 26번 째 주입니다. 마라톤 경기로 치자면 반환점인 셈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반환점의 출발점에 서게 됩니다.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중요한 절기는 세 가지입니다. 무교절(유월절), 맥추절(오순절), 수장절입니다. 무교절은 출애굽을 기념하고, 맥추절은 보리와 밀의 추수를 기억하고, 수장절은 한 해의 농사 추수를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맥추절 그러니까 오순절은 예수님 이후 매우 중요한 절기로 바뀝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약속하신 성령이 임하신 때가 바로 오순절입니다. 이 때부터 제자들의 삶은 완전히 새로워졌고, 하나님의 나라가 제자들의 사역을 통해서도 현실화되었습니다.
한국의 맥추절은 매해 7월 첫 주입니다. 이는 보리 추수가 이 때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에 복음을 전한 해외 선교사들은 이점에 주목했습니다. 성경의 정신과 이땅의 현실이 접목되어 7월 첫 주를 맥추절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맥추절은 한 해 중 상반기의 삶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나머지 하반기의 삶을 하나님께 맡기는 영적 절기입니다. 내가 아무리 수고하고 애를 써도 하나님께서 열매를 거두지 않으시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민음과 신뢰를 드리는 절기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맥추절을 그 정신에 맞게 지키고자 합니다. 다음 주 맥추절을 맞아 보리 한 단의 정신으로 봉헌물을 준비합니다. 봉헌의 금액에 신경쓰지 마십시오. 봉헌의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신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한 주 동안 맥추절기도회를 진행합니다. 맥추절기도를 통하여 우리는 우리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의탁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참여를 권면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내가 아무리 수고하여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나이다.”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