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불신앙, 등불인생, 등불교회
가끔 인공위성에서 지구를 찍은 사진을 보곤 합니다. 주로 신문기사에 실릴 때 봅니다. 특히 북녘땅은 캄캄하고 남녘땅은 환한 한반도의 밤풍경이 찍힌 사진을 볼 때는 마음에 여러 생각이 찾아옵니다.
빛과 어두움과 너무나 확연히 대비됩니다. 등불 하나 켜질 때마다 어둠도 하나씩 물러가고, 등불 하나 꺼질 때마다 어둠은 하나씩 그 영토를 넓힙니다.
인생도 빛과 어두움이 있지요. 누가 어두운 인생이 되고 싶겠습니까? 누구나 다 빛나는 인생이 되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빛나는 인생과 어둠의 인생이 자기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세상을 지으실 때 빛을 지으셨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어둠을 지으셨다는 말씀이 없습니다. 빛을 지으시니 어둠과 구별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빛은 하나님의 영역이요, 어둠은 하나님의 영역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인생의 영역도 자연스레 구분될 수 있습니다. 빛나는 인생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이요, 어둠의 인생은 하나님의 영역이 아니라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빛으로 채워지는 것이 신앙이요, 그것을 우리는 등불신앙이라 이름 붙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등불신앙은 자연스레 등불인생이 되는 것이지요. 이 등불인생이 모인 곳이 등불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영역 아닌 곳에 있던 인생들이 부름을 받아 하나님의 영역으로 들어와 등불신앙, 등불인생이 되는 곳입니다. 어둠의 인생에서 빛나는 인생으로, 비추임을 받는 인생에서 비추는 인생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광교한신교회의 꿈은 더 많은 등불신앙, 등불인생이 탄생하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등불교회가 되어 이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것입니다. 빛에는 빛이 모아지고 어둠에는 어둠이 모아집니다. 우리가 등불신앙, 등불인생이 되어 더 많은 빛이 모아지는 등불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