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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힘을 얻었어요


비가 내립니다. 이 비가 그치면 계절이 바뀔까요? 아직은 가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겠지만 곧 달라지겠지요. 이맘때 내리는 비는 그때마다 다른 계절을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고생 많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간단치 않은 삶의 무게를 두 어깨에 지고 온 시간이 그리 짧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했던가요. 언제 끝날지 모를 그 시간들이 이렇게 순식간에 좋은 소식으로 내게 알려질지 몰랐어요.

한 달 사이에 들린 그대 형의 박사 학위 소식, 그대의 결혼 소식, 막내의 결혼 예정 소식 등을 한꺼번에 들었을 때 이게 정말 사실인가 싶었어요.

순간, 돌아가신 그대의 아버님이 생각나는 건 나만이 아니었을 거에요. 어머니의 눈물어린 기도가 떠오른 것도 말이죠.

고생 많았어요. 어떤 이는 이런 일들이 어쩌다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고 말할지도 몰라요.

그러나 나는 알아요. 지금이 바로 열매의 때라는 것을, 지금이 바로 추수의 때라는 것을.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누구든지 울며 씨를 뿌리면 반드시 단을 거두되 기쁨으로 거둘 수 있게 해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법칙이지요.

그래서 다시 힘을 얻었어요. 눈물로 씨를 뿌리는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무릎으로 엎드리는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 열매를 추수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요.

이 가을에 좋은 소식 들려주어서 고마워요.

다시 일어날게요. 다시 힘을 낼게요. 다시 감사할게요. 다시 기도할게요.

 

김종균


 

This Post Has 2 Comments

  1. ruth

    아멘~~♡

  2. eunhee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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