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체로 함께 극복합시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일상의 삶이 제한을 받은 지 벌써 3주가 되었습니다. 이웃 나라 중국에서 발원하여 뉴스로 소식을 접할 때는 남의 나라 일인 줄로만 알았던 것이 일상의 제한을 받고 보니 하루하루 자유롭게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것이 2월 23일이니 벌써 3주 전입니다. 확진자가 순식간에 늘어났고, 그에 따른 위기감도 크게 확산되었습니다. 정부의 차분하지만 깊이 있는 대응과 시민들의 협조로 3주 만에 확산의 큰 불길은 잡힌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지난 3주 간의 경험을 통해서 개인방역에 힘쓰는 것이 결코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내가 조심하는 것은 일차로는 나를 위한 것이지만 사실은 이웃을 위한 것이요 공동체를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회사와 회사, 지역과 지역, 국가와 국가 등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먼저 조심해야 내 곁의 이웃의 안전이 함께 도모되는 것입니다. 사실은 지구촌은 하나인 것입니다.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을 통해서 우리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서로 도와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공동체의 마음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우리 교회는 지난 주일예배를 유뷰브로 실시간 방송했습니다. 예배당에 오고 싶지만 올 수 없는 지체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예배 후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눈물이 쏟아졌다는 소식을 전해준 지체도 있었습니다. 예배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소중함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예배공동체입니다. 또한 교회는 섬김공동체입니다. 나아가 교회는 사랑공동체입니다.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또한 지체를 섬깁니다. 섬김의 기본정신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구원도 사랑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모든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까닭입니다.
가장 큰 사랑은 구원의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여 이 고난의 시간을 공동체로 함께 극복합시다.
김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