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동원 가는 길
지난 주 우리 교회는 추수감사주일을 지켰습니다. 모아진 봉헌물을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하여 연무동 주민센터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직원분은 친절하게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경동원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경동원은 1952년 11월 8일 설립되었습니다. 한국전쟁 중 피난길에 나선 한 어머니는 그만 홍역으로 자녀 둘을 모두 눈에다 묻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수원에 정착했습니다.
전쟁 중 많은 어린이들이, 그것도 영아들이 버려졌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눈에 묻고 가슴에 묻어야 했던 남매 생각에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워진 것이 경동원입니다.
지금은 1세에서 7세의 미취학 어린이 62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원장님을 만나서 경동원의 역사를 들었습니다. 1대 원장님은 은퇴를 하시고 지금은 따님이신 2대 원장님이 경동원을 맡아서 이끌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자기 아이들을 돌본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하물며 자신의 아이가 아닌 아이를 돌본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원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아리기도 하고, 뛰기도 했습니다. 잘 먹고 잘 사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여전히 버려지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가슴 아팠습니다.
저희 교회 추수감사 봉헌물은 첫 열매입니다. 이 첫 열매를 수고를 다하여 헌신하는 경동원에 전달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음을 보게 되면서 가슴이 뛰었습니다.
한 걸음씩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 곁에 가까이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김종균
This Post Has 2 Comments
답글 남기기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해야합니다.
경동원을 첫열매로 하나님 예비하심을 보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지만 우리에게 나누며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추운 날 부모님의 정이 그리울 아이들 생각하니 가슴이 찡~ 해 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