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단은 빠를 수록 좋습니다
해 마다 12월이면 사람들의 마음이 분주해집니다. 실제로 바쁠 때도 있고, 그저 마음만 바쁠 때도 있습니다. 한 해의 사역을 정리하고 다음 해 사역을 준비해야 하는 교회도 그렇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표적인 교회의 일로는 새로운 주보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한 해의 교회의 비전에 맞게 주보를 디자인 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지난 주 2018년 주보를 준비하였습니다.
주보는 두 가지로 구성됩니다. 내용과 디자인입니다. 내용은 교회가 정하고, 디자인은 전문 디자인에게 맞깁니다.
이 과정에서 교회와 디자이너는 여러 차례 소통을 합니다. 교회는 마음에 꼭 맞는 디자인을 위해서 요청을 하고, 디자이너는 그 요청에 맞는 디자인을 구상하고 실행합니다.
요청하는 내용과 디자인의 방향이 명확하면 작업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하지만 내용과 방향이 분명하지 못하면 작업의 속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디자인을 맞기기 전 내용과 방향을 준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내용과 방향이 준비되면 주보의 준비는 거의 다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준비된 내용과 방향을 가지고 디자인을 시작합니다. 디자인은 내용을 담되 간결하게 구성해야 합니다. 한 눈에 보아도 그 의미가 명확해야 합니다.
요청하는 쪽에서는 최대한의 의미를 담기 원하고, 작업하는 쪽에서는 중요한 것만을 담아내기 원합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결단입니다. 결단이 지지부진 하면 디자인이 산으로 갑니다. 그러므로 최종 작업에서는 결단이 빠를수록 좋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믿음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깨끗한 믿음을 위해서는 빠른 결단이 필요합니다.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받을 것은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떻습니까?
김종균